| | 1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라과이의 평가전. 선방쇼를 펼치는 골키퍼 김승규의 모습. 상암=허상욱 기자[email protected]/2025.1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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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가나의 A매치 평가전. 골키퍼 송범근이 수비 라인을 조율하고 있다. 상암=박재만 기자 [email protected]/2025.1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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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견고했던 홍명보호 골키퍼 구도에 균열이 오는 모습이다.
그간 홍명보호는 '빛현우' 조현우(울산) 천하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 체제 하에서 김승규(FC도쿄)에 밀려 '넘버2'였던 조현우는 홍 감독 부임 후 단숨에 주전 자리를 꿰찼다. 'K리그 최고의 골키퍼' 조현우는 그간의 울분을 토해내듯 매경기 선방쇼를 펼쳤다. 조현우는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제외하고, 2026년 북중미월드컵 3차예선 9경기에 나서 7골을 허용했다. 김승규가 두차례나 십자인대 파열로 그라운드를 떠나며, 조현우는 확고한 '넘버1' 지위를 다졌다. 이창근(대전) 김동헌(인천) 김경민(광주) 등이 번갈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지만, 아무도 조현우의 아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북중미행을 확정지은 후 본격적인 본선 준비에 나선 9월부터 분위기가 바뀌었다. 김승규와 송범근(전북)이 복귀하며, 다시 '삼두마차' 체제가 됐다. 김승규는 부상을 딛고 일어섰고, 송범근은 올 시즌을 앞두고 돌아온 전북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과시하며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다. 홍 감독은 조현우와 김승규의 주전 경쟁을 본격화했다. 9월 A매치 미국전(2대0 승)에서는 조현우가, 멕시코전(2대2 무)에서는 김승규가 골문을 지켰다. 10월 A매치 브라질전(0대5 패)에서는 조현우가, 파라과이전(2대0 승)에서는 김승규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김승규는 오랜만에 대표팀 복귀였음에도 변함없는 기량을 과시했다. 빌드업 능력도 여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