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이동하다 폭격으로 이란 현지에 남게 된 메흐디 타레미(33·인터 밀란)가 자신의 안전을 알렸다고 이탈리아 스포츠지 가제타델로스포르트가 25일(한국시각) 전했다.
신문은 '타레미가 미국에서 자신을 걱정하는 팀 동료들에게 안전한 곳에 있다는 걸 알렸다'고 설명했다. 2024~2025시즌을 마친 뒤 고국 이란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던 타레미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위해 테헤란의 이맘 호세이니 국제공항에서 출국하려다 발이 묶였다. 결국 클럽월드컵 출전은 좌절된 가운데, 이스라엘에 이어 미국까지 폭격에 나서면서 타레미의 안위에 대한 걱정이 이어졌다. 타레미는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란을 가만히 놔두라'는 메시지로 이스라엘 공습을 비난한 바 있다.
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타레미는 고향 부셰르까지 1000㎞를 육로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을 비롯해 이스파한, 나탄즈, 시라즈, 타브리즈 등 각지가 폭격을 받으면서 교통이 마비된 가운데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이번 클럽월드컵은 타레미가 인터 밀란에서 뛸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도 있었지만, 공습으로 물거품이 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