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EPL 첼시 사령탑 엔조 마레스카 감독(46)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구단 수뇌부와의 갈등설에 이어 떠날 것이라는 전망으로 번지고 있다. 직전 본머스전에서 무승부 후 마레스카 감독이 '몸이 안 좋다'는 이유로 기자회견에 불참했다. 영국 매체 가디언은 감독과 구단의 관계가 사실상 파탄이 났고, 결별이 임박했다고 전했다.
이런 관계 악화는 갑작스러운 게 아닌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 등 복수의 매체들에 따르면 마레스카 감독이 구단 수뇌부와 의견 충돌이 있었고, 그로 인해 기자회견에서 돌출 발언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마레스카 감독은 지난달 에버턴전을 승리한 후 기자회견에서 애매모호한 발언을 했다. 그는 승리에도 불구하고 "지난 48시간이 구단에 온 이후 최악의 시기였다. 많은 사람들이 나와 팀을 응원해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 코멘트를 두고 영국 일부 언론은 마레스카 감독이 구단 수뇌부를 향해 불만 표출을 한 것으로 해석했다. 당시 에버턴전엔 에그발리 공동 구단주가 참석하지 않았다. 마레스카 감독은 그 발언의 의미에 대해 명쾌한 해석을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로 인해 '정말 구단간 갈등이 있나'라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결국 이런 갈등 표출의 시발점은 최근 경기 결과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첼시는 안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꼭 잡아야 할 경기를 비기거나 졌다. 아스널 본머스와 비겼고, 리즈 원정에서 1대3으로 무너졌다. 3경기를 연속으로 날려버린 셈이다. 지난달 14일엔 홈에서 에버턴에 2대0 완승을 거두고도 기자회견에서 갈등설을 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리고 연말에 펼친 세 경기에서 다시 무승을 기록했다. 뉴캐슬(2대2) 본머스(대2)와 비겼고, 애스턴빌라에 1대2로 무너졌다. 1일 현재 EPL 5위로 빅4 위치를 살짝 벗어나 있다. 그런데 선두 아스널(승점 45)과 승점차가 무려 15점이나 벌어졌다. 앞으로 19경기를 더 해야하지만 결코 적은 승점 차이가 아니다. 리그 우승이 시야에서 희미해지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