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국제축구연맹(FIFA)이 '파추카 주장' 구스타보 카브랄의 인종차별적 발언 혐의에 대한 징계 절차를 시작했다.
25일(한국시각) 영국 BBC 스포츠는 'FIFA가 카브랄이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안토니오 루디거에 대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혐의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루디거는 23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열린 FIFA클럽월드컵, 파추카와의 H조 2차전 경기 종료 직전 카브랄과 충돌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한 명이 퇴장당한 가운데 3대1로 승리한 경기다. 종료 직전 격분한 루디거가 카브랄과 언쟁이 벌이는 장면이 목격됐고, 루디거가 주심 라몬 아바티 아벨에게 다가가 격하게 항의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주심은 카드를 내밀진 않았지만 곧바로 FIFA 새 프로토콜대로 양팔을 교차하는 '인종차별 반대 제스처'로 경기장내 인종차별 행위가 발생했음을 알리고, 이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질 것을 시사했다. '양팔 교차' 제스처는 차별적 행동에 대한 3단계 대응의 첫 단계로 해당 사건을 관계자와 대회 당국에 알리고 심판에게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 선택권을 제공한다. 두 번째 단계는 경기 중단, 세 번째 단계는 경기 취소로 일단 이날은 1단계 대응 조치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