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최약체 팀으로 분류되는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가 예선 탈락에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본업이 있는 '투잡' 선수들로 구성된 아마추어 구단이 남미의 명문 팀을 상대로 꿈같은 득점에 이어 '승점 1'을 획득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올렸다. 골을 기록한 선수도 본업이 체육교사다.

오클랜드 시티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의 지오디스 파크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의 강호 보카 주니어스(아르헨티나)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전반 26분 골키퍼의 자책골로 끌려가다 후반 7분 수비스 크리스천 그레이의 헤더 동점골로 1-1로 비겼다.

이날 오클랜드 시티는 파이브백으로 수비에 집중했다.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1차전에서 0-10으로 대패했고, 벤피카(포르투갈)와 2차전도 0-6으로 완패했다. 남미의 강호로 알려진 보카 주니어스를 상대로 철저하게 수비에 치중한 결과 40개의 슈팅을 막아내며 1실점에 그쳤다. 이후 악천후로 잠시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오클랜드 시티의 골에 대한 집념을 꺾지 못했다. 불과 3회 슈팅을 날렸는데, 코너킥 상황에서 그레이가 머리로 골망을 출렁이며 천금 같은 득점으로 연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