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인데 치열한 클럽 월드컵…그들을 뛰게 만드는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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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푹 찌는 무더위와 기상 변수로 인한 경기 지연, 비시즌 경기로 인한 부상 위험까지 클럽 월드컵 여정은 험난하다. 하지만 선수들은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뛴다. 선수들을 자극하는 요인은 당연히 물적 보상이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대회(6월15~7월14일)가 애초 우려와 달리 각 팀의 사활을 건 싸움으로 흥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기존의 1년에서 4년으로 대회 개최 간격을 넓혔고, 32개 팀의 조별리그 형식을 갖추면서 문자 그대로 클럽팀 간 ‘월드컵 대결’로 펼쳐지고 있다.
24일(한국시각) 열린 A조 알아흘리와 포르투의 4-4 무승부 대결이 상징적이다.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사력을 다한 두 팀은 전반 3골, 후반 5골을 나눠 가졌는데, 모든 골은 ‘장군멍군’식으로 번갈아 터져 나와 팬들을 열광시켰다. 알아흘리의 공격수 웨삼 아부 알리는 이날 해트트릭(전15분, 전45분, 후6분)으로 포효했고, 포르투 역시 4차례 동점골로 균형을 맞추는 등 괴력을 발휘했다. 팔레스타인 출신 웨삼 아부 알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한국-팔레스타인 서울 첫 경기에도 출전했던 인물이다.
비록 A조 1, 2위를 차지한 파우메이라스(1승2무)와 인터 마이애미(1승2무)에 밀려 알아흘리(2무1패)와 포르투(2무1패)는 16강에 오르지 못했지만, 승점을 향한 열정은 확인됐다.

잔니 인판티노 피파 회장은 클럽 월드컵을 세계적인 축구 상품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2022 카타르월드컵 대회 총상금(4억4000만달러)의 두배가 넘는 10억달러의 대회 포상금에서 인판티노 회장의 의지가 읽힌다. 팀당 출전료는 유럽(1281만달러~3819만달러), 남미(1521만달러), 북중·아시아·아프리카(955만달러) 등 차등이 있지만, 최소 13억원 이상이 보장된다. 조별리그 승리 때 200만달러, 무승부 때 100만달러의 상금도 무시할 수 없다. 16강부터 지급 규모가 커지는데, 우승상금만 4000만달러다.
비 시즌 경기에 출전하는 만큼 선수들의 발언권도 세다. 레알 마드리드는 우승할 경우, 선수 1인당 100만유로(15억8000만원)의 보너스를 약속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사커(MLS) 팀들은 수입의 50% 이상을 선수들에게 지급해야 한다. 각 팀 선수들이 휴식기 때 뛰어야 하는 피로도를 호소하기보다, 매 경기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하는 이유가 있다.
김창금 선임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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