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FC서울 떠난다…구단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이적 요청해 와"
페이지 정보

본문

기성용(36)이 에프씨(FC)서울을 떠난다. 구단은 25일 기성용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구단은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영원한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포항 스틸러스 입단 절차를 밟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성용은 2006년 서울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11년 동안 유럽에서 활약했고, 2020년 서울 유니폼을 입고 케이(K)리그로 돌아왔다. 서울에서 10시즌 동안 통산 198경기 14골 19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감독 교체 이후 팀 내 입지가 좁아졌다. 부상으로 20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8경기밖에 못 뛰었다. 팀 이적에는 기회가 줄어든 이유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서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이 남은 선수 인생에서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뤄지게 됐다”고 했다. 실제로 그는 지난 6월13일 광주, 17일 강원, 21일 전북과 경기에서 출전하지 못했다. 교체 명단에도 이름이 없었다.
구단은 이적을 ‘잠시 이별’이라고 표현했다.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에 도전할 때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한다는 약속을 나눴다”고 했다.
기성용의 이적 소식에 팬들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서울 팬들은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하기도 했다. 25일 서울의 훈련장인 구리 지에스(GS)챔피언스파크에 근조화환을 보내기도 했다. 근조화환에는 ‘낭만과 성적 모두 놓친 구단’ 등의 문구가 적혀 있다.
공교롭게도 오는 29일 서울과 포항은 케이리그 2025 2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서울(승점 27)은 7위, 포항(승점 32)은 4위다.
남지은 기자 [email protected]
<한겨레 인기기사>■제 무덤 판 윤석열, 이제 ‘인간방패’ 없다…체포영장 나오면 고립무원
- 이전글손흥민과 韓 가야지…레비 회장이 누군데 "SON 마케팅, 마지막 한푼까지 짜낼 것" 7월 이적은 없다 25.06.25
- 다음글래시포드, 맨유 탈출 임박…"바르셀로나 관심 공식화 예정+플릭 감독도 인정" 25.06.25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